남미는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도착한 이후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과 원주민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역사적 흔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며 스페인 바로크 건축 양식, 가톨릭 전파,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이들 국가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이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남미 여행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본 글에서는 남미에서 꼭 방문해야 할 스페인 식민지 유적과 역사적 명소를 소개합니다.
1. 콜롬비아 - 스페인 식민지 항구 도시의 유산
1) 카르타헤나 올드시티 (Cartagena Old City) - 요새 도시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카르타헤나는 1533년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항구 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특히 해적과 영국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요새와 성벽이 건설되었습니다.
- 역사적 의미: 스페인 식민지 시대 카리브해 무역의 핵심
- 주요 볼거리:
- 산 펠리페 요새(Castillo San Felipe de Barajas) - 해적과 영국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요새
- 산 페드로 클라베르 수도원(San Pedro Claver Church) - 노예 해방 운동을 주도한 성인의 이름을 딴 수도원
- 식민지 시대 저택과 발코니 - 꽃으로 장식된 발코니가 있는 스페인풍 건축물
- 입장료: 올드시티 자체는 무료, 요새 입장료 25,000콜롬비아페소(약 6€)
- 교통: 보고타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약 1시간 30분
- 추천 팁: 해질녘 카페 델 마르(Café del Mar)에서 카리브해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보고타 라 칸델라리아 (La Candelaria) - 수도의 식민지 유산
보고타는 1538년 스페인 정복자 곤살로 히메네스 데 케사다가 건설한 도시로, 라 칸델라리아 지역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문화 유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 역사적 의미: 콜롬비아 독립운동과 스페인 식민지 유산의 중심지
- 주요 볼거리:
- 볼리바르 광장(Plaza de Bolívar) - 콜롬비아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 동상이 있는 곳
- 황금 박물관(Museo del Oro) - 원주민들의 정교한 금 세공품 전시
- 입장료: 대부분 무료 (박물관은 1.5€)
- 교통: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 추천 팁: 라 칸델라리아의 오래된 골목을 걸으며 스페인풍 카페와 서점에서 여유를 즐겨보세요.
2. 페루 - 잉카와 스페인의 문화 융합
1) 리마 올드시티 (Centro Histórico de Lima) - 페루 부왕령의 중심지
리마는 1535년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건설된 도시로, 페루 부왕령의 수도였습니다. 리마의 역사 지구에는 식민지 시대 바로크 양식의 교회와 궁전이 남아 있습니다.
- 역사적 의미: 스페인의 남미 지배 본부
- 주요 볼거리:
-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 - 피사로의 무덤이 있는 성당
-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Monasterio de San Francisco) - 지하 묘지(카타콤)와 도서관
- 입장료: 대성당 약 4€, 수도원 약 3€
- 교통: 리마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 추천 팁: 해가 지기 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더욱 흥미로운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 쿠스코 (Cusco) - 스페인과 잉카의 만남
쿠스코는 원래 잉카 제국의 수도였으나, 스페인 정복 이후 유럽식 건축이 혼합된 독특한 도시로 변화하였습니다.
- 역사적 의미: 잉카 문명의 중심지이자 스페인 식민지 건축이 혼합된 도시
- 주요 볼거리:
- 코리칸차(Qorikancha) - 잉카의 태양 신전 위에 세워진 산토도밍고 수도원
-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 쿠스코 대성당과 스페인풍 건축물이 모여 있는 중심지
- 입장료: 무료 (일부 박물관은 입장료 2~5€)
- 교통: 리마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 추천 팁: 고도가 높아 천천히 걸으며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멕시코 - 신대륙 최대의 스페인 식민지
1) 멕시코시티 소칼로 (Zócalo) - 아즈텍과 스페인의 중심지
소칼로는 멕시코시티의 중심 광장으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궁전과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역사적 의미: 아즈텍 문명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 있던 자리
- 주요 볼거리: 멕시코 대성당, 국립궁전, 템플로 마요르 유적
- 입장료: 무료
- 교통: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 추천 팁: 아즈텍과 스페인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현지 투어 가이드와 함께 방문하면 더욱 흥미로운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결론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유럽과 원주민 문화가 융합된 도시와 유적을 탐방하며 남미의 역사적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